오일교환의 기준은?
온도와 거리에 따라 교환하는게 좋다.
오일교환의 기준이라고 하지만, 그 판단이 쉽지가 않다. 징후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교환 한 뒤에는「오, 상태가 좋아졌네」라고 느끼곤 하지만, 그 교환 타이밍은?
특히 서킷주행을 할 경우, 거리보다도 각 오일의 온도가 어디까지 올라갔었냐가 중요하다.
온도가 너무 올라갔다면 교환
오일양 체크도 중요
오일교환의 기준, 또는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엔진오일은 3,000㎞미다 교환」이라던지, 「서킷을 달렸으면 바로 교환」등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방침이 있다. 그 외에도 미션오일이나 디프오일은 그냥 적당히 교환하는 사람도 꽤 많을 것이다.
차의 오일교환이라고 뭉뚱그려서 말하지만, 사실은 목적이 다른 2종류의 오일이 있다. 첫 번째는 엔진오일이나 미션, 디프오일 등의 윤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브레이크나 클러치, 파워스테어링 등의 유압시스템의 오일이다. 참고로 후자의 유압시스템용은 플루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쪽 다 오일교환 기준은, 「성능이 떨어지면……」이다. 말로하면 쉽지만, 드라이버가 오일성능이 떨어졌다는걸 자각할 수 없으니 골치다. 오일의 성능열화는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알기가 힘들다.
오일의 성능열화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의 경과와 함께 열화된다. 공기와 접촉하여 산화되는게 주된 요인이다.
특히 서킷주행 등을 하면, 오일은 고온으로 올라간다. 고온으로 올라가면 보다 산화되기 쉽다.
성능이 열화 된 오일로, 서킷에서 고부하 주행을 하게 되면 엔진이나 미션 등을 부셔먹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슈퍼GT 등의 레이싱팀은 예선과 결승 레이스 사이에도 오일교환을 하는 등, 오일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유압시스템용의 오일은, 습기에 의해서도 성능이 열화된다. 특히 브레이크오일은 요주의다. 습기를 빨아들이면 끓는점이 낮아져 버린다. 서킷을 달렸다면 에어빼기도 겸해서 오일을 보충하는게 좋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기준으로 오일교환을 해야 할까. 서킷주행을 전제로 한 R35 GT-R의 메인터넌스 매뉴얼에는 서킷을 달렸을 경우의 오일교환 기준이 명기되어 있다.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보증수리를 받을 수 없다. 말하자면 메이커가 지정해준 지침이다. 이것을 참고로 오일교환을 생각해 보자. 매뉴얼에 따르면 윤활계통 오일의 교환기준은 역시 온도다. 온도가 너무 올라갔다면 즉시 교환이 정석이다.
이를 위해서도 최소한 엔진유온계는 장착하도록 하자. 미션이나 디프오일의 온도관리는 히트라벨 정도로 OK다. 서킷주행 경험이 많은 프로샵이라면 이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브레이크오일 역시, 개인이 경험하는 일은 이미 모두 경험해 봤기 때문에, 프로샵에 상담할 가치가 있다.
국산 슈퍼카는 이렇게 교환하다.
∼R35 GT-R의 경우∼
서킷부터 눈길까지,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맛볼 수 있다는 GT-R. 메인터넌스 노트에도 서킷을 주행했을 때의 오일 메인터넌스 지침이 명기되어 있다. 서킷을 달렸을 경우, 최고온도에 따라 세세하게 지정되어 있다.
서킷 주행후의 오일교환 기준
항 목 교환기준
유온이 110℃를 넘지 않았을 때 15,000㎞ 또는 1년마다
엔진오일 유온이 110℃〜130℃가 되었을 때 5,000㎞
유온이 130℃를 넘었을 때 주행 후 신속히 교환
트랜스미션 유온이 120℃를 넘지 않았을 때 60,000㎞
오일 유온이 120℃〜140℃가 되었을 때 5,000㎞
유온이 140℃를 넘었을 때 주행 후 신속히 교환
유온이 120℃를 넘지 않았을 때 60,000㎞
디프오일 유온이 120℃〜140℃가 되었을 때 5,000㎞
유온이 140℃를 넘었을 때 주행 후 신속히 교환
브레이크 5,000㎞
플루이드
엔진오일의 교환
엔진오일은 130℃를 넘었다면, 즉시 교환하는게 좋다. 오일성능이 현저히 열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터보차는 엔진오일 온도가 높아지니까 주의하자. 좋은 오일을 정확한 온도로 관리해야 한다. 서킷주행을 한다면 오일쿨러는 필수품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 것이다. 오일의 열화정도는 레벨게이지의 오일을 만져보는 정도로는 알 수 없다. 레벨게이지는 오일양이 제대로 확보되어 있는가를 정기적으로 체크하자. 엔진에 따라서는 오일의 소비가 의외로 많은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상하게 줄어들어 있다면, 뭔가 다른 트러블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 정기적으로 오일양을 체크하자.
∘ 엔진오일을 더러움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뺀 오일에 금속편이 섞여있다면 요주의다.
∘ 터보차는 터빈의 윤활과 냉각도 엔진오일의 역할이다. 고속회전하여 고온에 노출된다.
∘ 오일이 좋지 않으면 터빈 축에 카본슬러지가 고착된다. 좋은 오일을 좋은 조건에서 사용하자.
∘ 오일양이 부족하거나 열화가 심하면 메탈베어링 손상의 원인이 된다. 엔진블로우는 피하자.
브레이크 플루이드의 교환
브레이크 플루이드는 습기를 빨아 열화하며, 끓는점이 내려간다. 하드 한 주행을 하지 않아도 열화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최초에는 투명에 가까웠던 오일이, 누래지면 열화가 시작된 것이다. 온도가 올라간 경우에는 에어빼기를 하면서 새로운 오일로 교환하자.
∘ 서킷에서 패드로부터 연기가 날 정도로 온도를 올렸다면 요주의. 캘리퍼 내의 오일이 열화된다.
∘ 캘리퍼 색이 검게 변색된 경우에도 요주의다. 오일뿐 아니라 오일씰도 열화된다.
∘ 동시에 클러치용의 오일의 오일레벨도 체크해 두자. 줄어들었다면 누유를 의심하자.
오일필터의 교환
엔진오일을 2회 교환하면 오일필터를 1회 교환한다. 이게 일반적인 교환주기다. 하지만 서킷에서 고부하주행을 한 경우에는 매번 교환하는게 좋다. R35 GT-R의 메인터넌스 매뉴얼에도 엔진오일과 필터는 세트로 교환하게 되어있다. 터보차의 경우에는 오일에 대한 부하가 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카본이나 슬러지 등으로 필터가 막히면, 릴리프 밸브로부터 여과되지 않은 오일이 엔진 내부로 순환되게 되고, 오일은 가속적으로 열화한다.
미션&디프오일의 교환
미션과 디프오일은 점도가 높으므로 전용 펌프를 사용해서 넣어야 한다. 뺀 오일에 금속편이 혼입되어 있다면 트러블을 의심하자. 미션오일이 열화되면 노이즈가 커지거나 기어가 잘 안들어가게 된다. 디프오일이 열화되면 채터링음이 크지는 등 징후가 보인다. 온도관리는 서모라벨을 케이스에 붙여 두는걸 추천한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유온계를 설치하는게 좋다.
∘ 뺀 미션오일에 급속가루가 반짝거리지만, 오히려 금속편의 유무를 체크해야 한다.
∘ L.S.D.를 장착한 후의 오일에는 다량의 금속가루가 섞여있다. 길들이기를 끝냈다면 오일교환이다.
파워스테어링 플루이드의 교환
의외로 소홀히 하기 쉬운게 파워스테어링 오일이다. 오일의 열화보다도 오일양을 수시로 점검하는게 중요하다. 타이트한 미니서킷 등을 달리면 파워스테어링 오일탱크로부터 오일이 분출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줄었다면 보충하자. 그리고 일부 수입차에서는 파워스테어링 오일탱크에 빗물이 침투하기 쉬운 구조의 차가 있다. 탱크 내에 오일이 드레싱이나 마요네즈 같이 변했다면 위험하다. 즉시 오일교환과 빗물 대책을 세워야 한다.
REV SPEED p.46~p.47
October 2012 No.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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